09/16(수) 10:16
9월 중순으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열흘 가까이 계속되는 늦더위로 호텔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예년 같으면 벌써 문을 닫았을 야외수영장이 여전히 인기인가 하면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는 더위로 야외매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특히 차가운 맥주 판매량이 기대를 훨씬 웃돌아 호텔 관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의 영국식바 보비런던은 늦더위로 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줄지 않자 지난 6∼7월 값을 대폭 낮춰 실시했던 맥주 프로모션을 재개했다.
지난 1일 문을 연 야외업장 롯데 가든에도 찬 음료를 즐기려는 고객들의 발길이이어지고 있다.
특히 명동일대에서 관광을 즐기다 더위를 피해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전체 고객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맥주 판매량은 예상을 20% 가량 웃돌고 있다.
하얏트의 디스코텍 제이제이 마호니스가 지난 1일 시작한 초저녁 샐러드 뷔페의경우 차가운 샐러드가 주종을 이뤄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가 하면 예년같으면일광욕만 즐길 수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야외수영장에 뛰어드는 고객들이 적잖은 편이다.
신라호텔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이달초 문을 닫을 예정이었던 야외수영장을오는 20일까지 연장운영하기로 했다.
노보텔앰배서더 역시 저렴한 가격에 야식 뷔페를 즐길 수 있는 야외 `먹자 골목'에 저녁 늦게까지 주변 직장인 등 젊은층이 많이 찾아오고 있으며 `생맥주 두배로드립니다' 행사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여름에는 잦은 비로 작년같은 열대야 특수를 누리지 못하다가 때아닌 늦더위로 재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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