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ㆍ종금사 등 제2금융권 관계자들이 굿모닝시티측에 700억원대를 대출해주며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굿모닝시티 분양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4일 굿모닝시티측이 자금난에 시달리던 지난해 D종금과 D생명으로부터 450억원을 대출 받을 때 이 회사 모 임원이 윤창열(49ㆍ구속) 대표로부터 로비자금용으로 10억원을 가져갔으며, 이중 5억원을 실제 로비에 썼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해 8월 이 회사의 다른 임원이 또 다른 D화재로부터 200억원을 빌리면서 대출액의 2%인 4억원중 일부를 D화재측에 커미션 명목으로 전달한 단서를 포착,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들 임원이 금융기관 로비용 자금중 일부를 착복했다는 회사 관계자들의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굿모닝시티는 그동안 800억원의 사채자금 외에도 보험ㆍ종금사 등 금융권에서 710억원을 빌렸다.
한편 연대 중문과 경영대학원을 나온 윤씨는 연대에도 경영대학원 건축비용 가운데 150억원을 내겠다고 약속했다가 2억원만 지난 3월 학교에 기탁했고 나머지는 공수표를 날려 연대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