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업계 상반기실적 큰차/포철·인천제철 등 순익 큰폭으로 늘어

◎동국·동부 이익줄고 강원산업은 적자상반기 경영실적을 놓고 철강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항제철과 인천제철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 흑자를 기록한 반면 동국제강과 동부제강은 지난해 수준에 그쳤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로 매출과 경상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초 한보철강 부도 이후 철강경기가 풀리면서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기대해왔다. 포철은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40%나 늘어난 5천4백32억원을 기록, 철강경기 활황의 조짐을 점치게 하고 있다. 포철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늘어난 4조5천4백45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이같은 추세라면 포철의 올해 순이익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제철은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2% 가량 늘어난 8천5백9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산 형강의 반덤핑 제소에 따라 형강부문 매출이 크게 불어 경상이익도 지난해의 1백23억원보다 20%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해와 비슷한 5천4백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고철을 비롯한 원료비 가격 급상승에 따라 원가부담이 늘어나 경상이익(1백54억원)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동부제강 역시 지난해보다 3% 가량 늘어난 5천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원산업은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의 8천3백21억원에서 올해는 1조3백91억원으로 늘어났다. 강원은 포항 중형강공장이 올해초부터 본격 가동돼 매출이 늘었지만 금융비용 및 감가상각으로 인해 2백20억원의 적자를 감수했다. 한편 법정관리를 신청중인 한보철강은 상반기동안 2천9백90억원의 매출에 8백억원(추정)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보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의 1천9백14억원(당진제철소)에 비해 1천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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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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