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채권형 펀드는 오름세를 지속한 데 반해 주식형 펀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펀드별로 희비가 엇갈린 한 주였다.성장형ㆍ인덱스 등 주식관련 펀드의 월간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로 떨어지며 상승세가 한 풀 꺾인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의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투자자들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제로인이 지난 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시가 채권형 펀드는 최근 1주일간 0.13%의 수익을 냈다. 4월 들어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최근 1개월 수익률도 0.48%(연간 기준 5.76%)의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금리 인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지난 1주일간 0.13%포인트 하락한 6.31%를 기록하는 등 장기채를 중심으로 주요 채권가격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설정금액이 100억원을 넘고 1개월 이상 운용된 426개 시가 채권형 펀드 가운데 최근 1주일간 0.37%의 수익을 낸 교보운용의 'V21C 파워중기채권G-3호'를 포함해 모두 21개 펀드가 0.2%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같은 기간 손실을 기록한 펀드는 한 개도 없었다. 'V21C 파워중기채권G-3호'의 경우 최근 1개월 수익률에서도 1.05%를 기록해 단연 1위에 올랐다. 국채선물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낸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설정규모 300억원 이상의 운용사를 대상으로한 월간 운용사 수익률에서는 0.58%의 수익을 올린 태광운용과 0.56%를 기록한 한일운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교보운용은 0.5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주가 약세로 지난 한 주간 성장형ㆍ인덱스 펀드 등 주식형 펀드는 곤혹을 치렀다. 일반 성장형 펀드의 경우 최근 1주일간 마이너스 6.98%의 손실을 초래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8.01%나 하락, 840선대로 밀려났고 이는 주식투자비중이 평균 83%에 이르는 성장형 펀드에 적지않은 손실을 안겼다.
이에 따라 성장형 펀드의 4월 한달간 수익률도 역시 마이너스 1.68%로 떨어졌다.
일반 성장형 펀드의 설정규모가 300억원을 넘는 운용사 가운데 1.96%의 수익을 낸 템플턴운용만 지난 4월 한달 간 수익을 올렸을 뿐이다. 반면 서울운용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8.11%에 이르는 손실을 입어 가장 부진한 편이었다.
지수와 연동하는 인덱스 펀드는 최근 1주일간 마이너스 7.51%를 기록해 주식 관련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채권시장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주식(공모주 포함)투자비중이 높았던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 역시 같은 기간 각각 마이너스 0.16%, 마이너스 0.14%의 손실을 입었다.
/윤가람 (주)제로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