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3월호] '공모주 시장' 다시 달아오른다

실적좋은 50여개 기업 이달말 부터 청약 실시<BR>배정물량 확대도 호재


[웰빙포트폴리오 3월호] '공모주 시장' 다시 달아오른다 실적좋은 50여개 기업 이달말 부터 청약 실시배정물량 확대도 호재 지난달 4일 매매거래를 시작한 에이블씨엔씨·이노와이어리스·에이디피등 3개업체의 코스닥상장 기념식 모습. 잠시 휴식에 들어간 공모주 시장이 이 달 말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공모를 하려면 실적 서류를 제출해야 되는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4분기 실적을 내놓지 못해 청약을 실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4분기 실적이 속속 나오고 있어 빠르면 이 달 말부터 공모주 열풍이 다시 불 전망이다. 증권사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달 말부터 6월까지 최소한 50여개 기업이 공모주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마인드가 완전히 긍정적으로 돌아선 데다 유망 업종에 실적 좋은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있어 어느 때보다 공모주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일반투자자에 대한 공모배정비율이 확대되는 점도 호재로 여기고 있다. 정부는 코스닥 공모주 가운데 30%를 고수익 펀드에 배정토록 한 규정을 폐지하는 대신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의 배정물량은 각각 40%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훨씬 많은 물량이 일반투자자에게 돌아가 그만큼 기회의 폭이 넓어진다. 앞으로 신규 공모에 나설 기업들은 최근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공모기업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표적인 업체가 액정화면(LCD) 장비업체인 아이씨디와 디지털셋톱박스 업체인 가온미디어다. 아이씨디는 LCD공정의 핵심 장비인 플라즈마애셔(Plasma Asher), 건식식각장비(Dry Etcher) 등을 만드는 회사로 현재 두 가지 부문에서 양산 시스템을 갖춘 곳은 국내에서 아이씨디가 유일하다. 식각장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서 회로가 완성되면 불필요한 부문을 제거하는 장치이며 플라즈마애셔는 LCD막에 불량이 발생할 경우 해당 불량 부문만 제거하는 장비다. 이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상태로 아이씨디가 시장 공략의 선봉에 서있다. 아이씨디는 대만의 6대 LCD 제조업체 모두에 플라즈마애셔를 공급하는 등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22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국내 시장도 확대해 5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가온미디어는 디지털 방송용수신기 개발업체로 셋톱박스 전문기업이다. 2001년 설립됐으며 2003년 694억원, 2004년 1,107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장이 빠르다. 가온미디어의 최대 장점은 브랜드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대신 가온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해외시장을 공략, 호주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전량을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100억원으로 잡았다. 이밖에 아리온테크놀로지, 오알켐, 쏠리테크, 비츠로셀 등도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로 상반기 중 코스닥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공모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청약물량만 잡으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묻지마 투자 조짐이 일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 기업은 증권사가 분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회사 사정을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으며 일반에 처음 소개되는 만큼 노출이 덜 됐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입력시간 : 2005-03-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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