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싼 동네는 강남구 개포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시 240개 동을 대상(동별로 아파트단지가 5개 이상인 곳)으로 아파트 시세(12일 현재)를 조사한 결과 강남구 개포동이 평당 3,127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도봉구 쌍문동은 평당 546만원으로 아파트 값이 가장 싼 동네로 조사됐다. 개포동 아파트 1평이면 쌍문동 아파트 5.7평을 살 수 있는 셈이다.
아파트 값이 비싼 상위 10곳은 모두 강남권이 차지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개포동(3,127만원), 압구정동(3,037만원), 대치동(2,848만원), 도곡동(2,473만원), 일원본동(2,338만원) 등 5곳이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 그외에 송파구 2곳, 강동구 2곳, 서초구 1곳이 10위 안에 들었다. 아파트 값이 싼 곳은 쌍문동, 강북구 번동(566만원), 은평구 신사동(597만원) 순으로 비싼 동네와 4~5배의 가격차를 보였다.
아파트 값이 비싼 곳은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게 특징이다. 강남구 일원본동, 송파구 오륜동을 제외한 8곳에 모두 재건축아파트가 있었으며 이들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평당 평균 가격은 3,000만원이었다.
아파트 값이 비싼 지역에 5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이 많은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오륜동은 50평형대 이상의 평당가가 평균 2,547만원으로 20평형대 평균보다 평당 450만원이나 높았다.
하위 10곳은 강북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중소형 평형의 단지가 많고 재건축 추진 단지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1위를 차지한 개포동에서 보듯 재건축단지를 제외하면 평당가가 2,200만원으로 1,600만원이나 낮아진다”며 “재건축 추진 단지가 강남권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