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업그레이드 마이 골프] 골프장 20곳 올해 새로 생긴다

군산CC·버드우드·오션뷰 등 관심<br>제주·영남·호남 등은 공급과잉 우려<br>수도권에선 예약난 여전할듯


올해 새롭게 문을 여는 골프장은 20곳에 달해 연간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도권은 1~2곳에 그쳐 예약난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본지 조사 결과 새해 전국에서 20개의 골프장(18홀 이상 정규 코스)이 연내 정식 개장을 할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한 해 골프장 개장 숫자로는 사상 최다를 기록하게 된다. 지금까지 최다였던 때는 2000년, 2003년과 2004년으로 12개씩이 신규로 영업에 들어갔다. 홀 수로는 495개, 18홀 코스로 환산하면 27.5개가 불어나게 된다. 우선 관심을 모으는 곳은 국내 최대 규모로 탄생하게 될 군산CC. 회원제 18홀과 대중 63홀 등 총 81홀 건설 예정인 이 골프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시범라운드를 실시하고 있는 27홀에다 3월과 오는 10월 각각 9홀과 18홀을 추가로 완공해 54홀을 부분 개장할 계획이다. 19번째 홀을 마련한 버드우드, 해양 골프코스를 자랑하는 오션뷰와 태안비치, 영남의 고품격 클럽을 표방하는 레이크힐스함안 등도 눈길을 끄는 ‘루키’ 골프장들이다. 신규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경상도가 6곳으로 가장 많고 전라도가 4곳, 제주도 3곳, 경기와 충청, 강원도가 2곳씩이다. 부킹난이 가장 심한 경기도의 경우 정식개장만 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운영하고 있는 양평TPC를 제외하면 남양주록인 한 곳만 새로 입장객을 맞게 되는 셈이다. 72홀 규모의 영종도 스카이72가 개장했던 지난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 그나마 남양주록인 골프장도 10월께나 그랜드오픈을 할 계획이어서 수도권 부킹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제주와 영남, 호남 등 지역은 최근 수년간 골프장의 잇단 건설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이미 초과 공급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 가운데 올해 사이프러스ㆍ에버리스ㆍ제피로스가 오픈하면 운영 골프장은 모두 17개로 늘어난다. 지난해 정산과 오션힐스포항 등 4곳이 문을 연 영남지방 역시 디아너스ㆍ떼제베이스트ㆍ문경레저타운ㆍ오션뷰 등의 가세로 2년 새 10곳이 새로 들어서게 됐다. 수도권에 골프장 증설이 어려운 것은 환경 등 관련 법령의 규제로 인해 건설할 수 있는 부지가 많지 않은 데다 주민 반대 등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골프장 건설에 대해 비교적 거부가 적은 다른 지역의 경우 사업자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개장을 서두르면서 최근 신규 골프장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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