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고층 주상복합값 `천정부지`

일반 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데 비해 초고층 주상복합 분양권 값이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30일 일선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강남구 도곡동, 양천구 목동과 성남시 분당신도시 내 초고층 주상복합 분양권 매도호가가 한 달 사이에 최고 1억원 이상 오르며 분양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강남ㆍ양천 목동의 경우 집주인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며 매물을 내놓지 않아 물건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타워팰리스 3차 가파른 상승세 = 분양권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내년 입주 예정인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이 단지 47평형은 1개월 전 6억9,000만원에서 현재 8억4,000만원으로 1억5,000만원이나 호가가 뛰었다. 69B평형도 이 기간 동안 14억5,000만원에서 15억8,000원으로 1억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도곡동 에펠공인 박순홍씨는 “이미 입주한 1ㆍ2차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올라 분양권 값도 덩달아 상승했다”며 “조기매매에 나서려는 집주인이 없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입주가 진행중인 양천구목동 하이페리온 2차도 한 달 사이에 전 평형에서 2,000~4,000만원 정도 호가가 올랐다. 이 단지 56평형 값은 한달 전보다 4,000만원 뛴 8억1,000만원에 매도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밖에 강남구 논현동 동양 파라곤 등 인기주거지 초고층 주상복합 분양권 값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분당 주상복합도 견고한 상승세 = 주상복합 타운이 형성되고 있는 분당 신도시 백궁ㆍ정자지구 내 초고층 주상복합도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5월 입주 예정인 정자동 파크뷰 48평형은 최근 2,000만원 호가가 올랐다. 현대 아이파크 등 다른 주상복합 단지 역시 전 평형에서 한달 전에 비해 1,000만~2,000만원 정도 분양권 값이 상승했다. 정자동 정자공인의 한 관계자는 “기 입주 된 주상복합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며 “분당 아파트가 입주한 지 10년이 넘으면서 새 주상복합으로 옮기려는 수요도 가격 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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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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