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도 아끼고 중대형아파트로 갈아타기를 할 만한 곳으로 일산 덕이지구가 주목 받고 있다. 파주신도시 4순위 접수에서 신청자가 대거 몰린 만큼 그 인기가 인근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덕이지구가 미니 신도시 기능을 수행하는 민간도시개발지구 형태로 개발되는 데다 파주신도시와 일산신도시의 중간에 조성되는 만큼 차별화된 청약 전략을 세울 것을 권하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분양 예정인 일산 덕이지구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파주신도시와는 달리 중대형 위주여서 갈아타기를 겨냥한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발코니 확장 면적 역시 기존 일산 신도시 아파트 보다 최고 23㎡이상 넓어 더욱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110㎡형에 대한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덕이지구에서도 옥석 가리기를 통한 차별화 된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덕이지구에 꼭 내집 마련을 원한다면 과감하게 인기단지에 청약통장을 사용하되, 그렇지 않다면 미분양ㆍ미계약을 기다리는 전략을 세우라는 것이다. 4순위에서 입지여건이 좋은 곳을 골라 계약하라는 의미다. 파주신도시에서도 인기 없는 단지에 청약해 놓고 미분양이 나자 청약 취소 후 보다 입지가 좋은 아파트에 재청약 하는 사례도 있었다. 덕이지구 내에서는 A1블록과 A5블록이 가장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A5블록의 경우 경의선 탄현역이 가장 가까워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이미 인기 단지로 꼽힐 정도다. 단지에서 도보로 불과 5분만에 경의선 탄현역에 도착할 수 있다. 최근 파주 신도시의 동시 분양에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단지가 파주 운정역과 가장 가까운 단지였던 점을 감안할 때 A1블록의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과거 판교 분양 당시 인기청약단지로 꼽힌 서판교 대신 실수요자들은 지하철역과 교통 시설이 우수한 동판교로 대거 몰린 사례로 볼 때 이 같은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A1블록은 덕이지구내에 조성되는 중앙공원을 조망할 수 있어 또 다른 인기 청약 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파주신도시에서 1순위 모두 마감된 단지의 경우 경의선 운정역과 가장 가까운 데다 인근의 호수공원까지 조망이 가능한 점이 높은 청약율로 이어진 만큼 공원 조망권 역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단지 조성이 1블록-중앙공원-3블록으로 구성되는 가운데 1블록은 남향으로 배치해 공원 조망이 가능하지만 3블록은 북향으로 조성하지 않는 한 공원 조망이 사실상 어렵다. 동문건설의 한 관계자는 “파주신도시 등 2기 신도시의 녹지율이 30~35% 반면 덕이지구는 아파트의 절반(47%)을 자연으로 채우게 된다”며 “이는 기존 생태 시스템을 보존하면서 개발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한다는 휴먼에코타운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