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강북지역이 2.4% 오른 반면 강남지역은 13.3%나 뛴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구역별로는 서울 강동구와 대전시가 25.8%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12일 국민은행이 주택 유형 가운데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매매가를 조사,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9월말 현재 102.4(2003년6월=100)로 지난해 12월말(94.3)보다 평균 8.6% 상승한 가운데 서울 강북지역이 2.4%, 강남지역이13.3% 각각 올랐다. 강남 가운데서도 강동구가 무려 25.8% 치솟은 것을 비롯해 강남구 20.9%, 송파구 19.3%, 서초구 13%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어 항상 집값 상승의 진원지역할을 하는 `빅4`가 유난히 많이 올랐다.
금천구(9.9%), 양천구(9.2%) 등도 서울 평균치(9.2%)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강남지역에서는 구로구(3%)가 제일 낮았다. 반면 강북에서는 마포구(9.7%)만 유일하게 평균치 이상 상승률을 보였고 도봉구(-0.9%)나 노원구(-0.2%), 강북구(0.2%), 성북구(0.3%) 등은 오히려 아파트 값이 뒷걸음질치거나 제자리걸음했다.
서울지역 9월 한달간 상승률(평균 2.5%)도 강동구(6.2%), 송파구(5.8%), 강남구(5%)가 주도, 대부분 강북지역의 9개월치 상승률을 웃돌았다.
6개 광역시에서는 대전이 5개구 평균 25.8%로 서울 강동구와 함께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부산 9.2%, 인천.울산 각 6%, 대구 4.9%, 광주 4.3% 순이었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구별로는 아파트 가격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구별 상승률이 파악되지는 않지만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ㆍ유성구 등이 집중적으로 오른 점을 감안하면 이들 지역이 실제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에서는 8개구 중 서구(11.2%)가 가장 높았고 계양구(2.1%)가 제일 낮았다.
경기지역은 지난해말과 비교가 가능한 시.군.구 가운데 김포가 18.9%로 1위였고화성 18.4%, 성남 수정 12.1%, 과천 10.5%, 성남 중원 9.2%, 용인 7.7%, 파주 7.5%,구리 7.3%, 성남 분당 6.2% 순이었으며 의정부는 거꾸로 2.4% 떨어졌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