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J측 “대북특사론 현시점선 곤란”

김대중 전 대통령측이 최근 정치권 일각의 `DJ 대북특사론`에 대해 “현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4ㆍ15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치권에서 대북 특사론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 김 전 대통령측의 판단인 듯 하다. 김한정 비서관은 8일 “최근의 대북특사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시기와 접근방법에 있어서 생각을 달리하고 있으며 근거 없는 논의가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대북 특사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제시한 것은 현재 진행중인 북핵 6자회담을 염두에 둔 것일 뿐 아니라 정부측과의 어떤 공식적 협의도 없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대(對) 언론`용으로 언급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회적인 경고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비서관은 “지금은 6자회담에 집중할 때라는 것이 김 전 대통령의 생각”이라면서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남북문제는 현직에 있는 분들이 책임을 가지고 잘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DJ 대북특사론은 북핵 해법모색과 북미관계 진전 등을 위해 김 전 대통령이적절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요청 한 바 있으며 여권의 여러 관계자들도 이같은 입장을 개진해 왔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관련기사



안의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