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1세대 북한 연구가인 김창순 북한연구소 이사장이 3일 오후7시34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평안북도 의주 출신으로 광복 후 북한에서 평북신보사와 평북인민보사 주필, 신의주 동방사회과학연구소장, 북조선기자동맹 창립중앙위원, 민주조선사 총무국장 등으로 언론계에 종사하다 지난 1949년 평양특별검찰소에 의해 검거됐으나 이듬해 이송 중 탈출, 월남했다.
이후 고인은 북한 연구에 몰두하면서 내외문제연구소 초대 소장(1962~1963년),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특별연구원(1962~1977년), 북한연구소 이사장(1977~2007년), 내외통신 이사장(1978~1981년), 북한학회 부회장(1984~2007년), 한국독립운동사편찬위원(1986~1996년), 한국통일문화진흥회의 부회장(1995~2007년)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북한 이데올로기와 대모략’ ‘김일성 주체사상 비판’ ‘오늘의 북한’ ‘북한 및 공산주의 연구전집(전12권)’ ‘한국공산주의 운동사(전5권)’ ‘북한연구자료집(전9권)’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진용주씨와 딸 경희씨 등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5일 오전8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이다. (02)3010-2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