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의 변화로 최근 가정에서 많이 사용돼는 정수기와 런닝머신에 의한 어린이 화상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성심병원 김광남 교수팀은 최근 5년간 화상으로 입원한 15세 이하 소아환자 2,613명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런닝머신에 의한 접촉열화상환자비율이 2001년 3.1%에서 지난해 28.5%로 최근 5년사이 10배가량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접촉열화상이란 뜨거운 물체를 만져서 입는 화상으로 작동중인 런닝머신 발판을 만지거나 틈새에 손, 발이 끼어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화상종류인 열탕화상(뜨거운물로 인한 화상)의 경우 정수기의 온수에 의한 화상이 3년새 2배이상 증가했다.
김 교수는 "런닝머신에 의한 화상은 뜨거운 열과 물리적인 충격이 동반되기 때문에 대부분 피부이식이 필요한 중화상이 될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밖에 전기콘센트에 금속젓가락을 넣어 발생하는 '전기화상'도 있었고 전기밥솥의 수증기, 다리미 등도 화상의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연령별로는 60%가 5세미만이었으며 10명중 2명(17.3%)이 오후6시~8시에 화상을 입어 저녁식사시간대에 발생빈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