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전문방송에서 18년간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이 분야에서의 전문성은 자부합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정선(사진) 한나라당 의원은 19일 국립재활원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전문가를 압도하는 질의로 주목을 받았다. 이 의원은 "현장에서는 재활의 초점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었는데도 국립재활원이 이를 선도하기는커녕 따라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국립재활원의 프로그램을 줄줄이 꿰며 재차 문제를 지적해 '오해'라고 변명하는 재활원장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지체장애 1급인 이 의원은 복지전문방송에서 프로듀서와 진행자로 18년간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의회 의원이 됐고 경실련이 선정한 우수의원으로 뽑힐 만큼 노력하는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고시나 의사 출신의 정부 복지 분야 수장들이 현장에서 퍼 올린 이 의원의 질의에 손을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좌관 없이 의정활동을 하던 시의원 때의 습관 때문인지 국회의원인 지금도 국감 자료를 직접 준비하는 편이다. 그는 "복지 분야는 전문성을 갖고 들여다보지 않으면 쓸데없는 예산 낭비를 잡기가 어렵다"며 "1년에 한 번 있는 국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책무를 지고 일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