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뜨거운것이 좋아'MBC, 「뜨거운 것이 좋아」
MBC의 간판프로그램으로 수많은 화제를 뿌렸던 드라마 「허준」이 막을 내리고, 7월 10일부터 새 월·화 드라마가 시작된다. 제목은 「뜨거운 것이 좋아」, 돈이 행복의 최대 조건인양 맹목적으로 돈벌이에 몰두하며 살아가는 요즘 세태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 반문하는 드라마다. 60분물 18부작, 매주 월·화 오후 9시55분 방송.
드라마의 무대는 직원들이 온통 주식투자 열풍에 휘말려 있는 한 카드회사. 삶에 대한 가치관이 극명하게 다른 두 인물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돈이 모든 것이라 믿는 최진상(김명민)과 돈과는 전혀 궁합이 맞지않는 인물 강만호(유오성)가 그 주인공이다.
최진상은 강원도 산골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아버지가 국회의원 선거에 몇번 출마하면서 집안이 완전히 몰락해버리고, 그는 그뒤로 경쟁사회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자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살아간다. 주식투자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서 회사 내부정보를 팔아먹고, 자신의 비행을 만호에게 덮어씌우는가 하면 만호의 사업 아이디어를 훔치는 등 비열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반면 최진상의 고향 친구인 강만호는 강원도 두메산골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신동소리를 들으며 자란다. 학창시절 만호는 공부와 운동, 그리고 싸움까지도 모든 면에서 진상을 압도한다. 뒤늦게 대학을 마치고 들어간 직장에는 공교롭게 진상이 먼저 들어와 있고, 직장생활에서 진상 때문에 수차례 곤욕을 치르지만 정직함과 성심함을 잃지 않는다.
여기에다 같은 회사 여직원 두 명이 또 다른 갈등의 전선(戰線)을 이룬다. 욕심 많은 전화상담요원 이연옥(박선영)과 오만불손한 성격의 대졸 여직원 현미래(명세빈)다. 이 둘은 주인공 진상과 만호를 둘러싸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랑게임을 벌인다.
드라마 「한 지붕 세가족」과 미니시리즈 「마지막 전쟁」 등에서 역량을 보여줬던 김남원 PD가 연출을 맡은 「뜨거운 것이 좋아」는 드라마적 재미 이외에도 주식투자·벤처창업 등 경제에 대한 상식도 키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6/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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