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월드컵 우리가 해낸다]포철
"초일류기업" 세계 알리기
‘철강의 강인함을 한국 축구팀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포항제철이 ‘2002년 월드컵대회’의 공식후원업체로 나섰다.
포철은 지난 13일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와 공식 공급업체 조인식을 갖고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포철의 이번 공식업체 참가는 생산재 제조업체로는 전세계적으로 유일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포철은 이번 월드컵 후원을 민영화 1주년을 맞는 민간기업으로서의 이미지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유 상부 포철 회장은 조인식에서 “국내 최초로 두개의 축구 전용구장과 두개의 프로축구팀을 운영해 온 경험을 살려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의 요람. 최순호, 이회택, 허정무 등 유명 축구 감독과 선수들이 포철을 거쳐 갔다. 현재도 김병지, 박태하, 하석주, 고정운, 이동국, 노상래, 김태영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포항스틸러스와 전남드래곤즈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축구 발전을 위한 포철의 장기적인 투자.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전용구장 하나 없던 시절, 포철은 지난 90년과 92년 포항과 광양에 축구전용구장을 개설했다. 현재도 유상부 회장이 프로축구연맹 회장직을 맡아 직간접적인 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유학을 통한 축구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포철은 지난해부터 국내 처음으로 고교 선수들을 선발, 경비 일체를 지원하며 브라질에 축구유학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5명을 보낸데 이어 올해 23명의 축구 꿈나무들을 브라질에 파견했다. 이들은 1년간 브라질의 세계적 축구스타 지코의 축구교실과 일반 학교를 오가며 운동과 수업을 병행한다.
주말에는 현지 클럽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삼바축구’의 진수를 경험하게 된다. 최근 일본의 예에서 보듯이 축구발전을 위해서는 조기유학을 통한 우수선수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는 2002년 월드컵에서 포철의 ‘축구 사랑’이 뭔가 큰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