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車·경공업등 많은 부산 '맑음' vs 중화학 비중 높은 울산 '흐림'

주력업종 따라 경기회복 기대감도 엇갈려<br>중기중앙회 지부, 187곳 SBHI 조사

전반적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울산지역 기업들은 경기회복에 대해 암울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부산지역 기업들은 이달부터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주력업종에 따른 두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부산ㆍ울산지역 중소제조업체 187곳을 대상으로 2010년도 3월 중소제조업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 97.9로 지난달(93.4) 보다 4.2p높아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SBHI는 기업들의 다음달 경기 전망을 조사, 산출한 지수로 100이상 이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고 100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그러나 주력업종에 따라 두 지역간 경기회복 분위기는 상반됐다. 자동차, 기계 부품 그리고 경공업 비중이 높은 부산지역 SBHI는 98.3으로 지난달(92.6) 보다 5.7p 상승, 다소 회복된 데 비해 조선,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비중이 높은 울산의 SBHI는 94.3으로 지난달(97)보다 2.7p 하락했다. 이달 들어 부산지역 기업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시작됐다고 본 반면 울산지역은 경기회복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았던 셈이다. 특히 울산의 경우 올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이는 자동차부품과 기계, 경공업을 중심으로 생산증가에 따른 내수 회복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조선업종은 장기간의 수주 애로로 중소 조선기자재업계의 어려움이 현실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업종별 경기 차이는 중소기업중앙회 부울지역본부의 청년인턴 신청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청년인턴을 통해 추가 인력을 원하던 기업이 한달 평균 22개사였지만 올들어서는 월평균 40여개사로 2배 늘었다. 이 가운데 80%는 자동차 부품과 기계업종에 몰렸고 조선업종은 한 건의 신청도 없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조선업종 중소기업들의 은행 연체율이 위험수위까지 오른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등 업종간 경기회복 체감도가 다른 점을 감안할 때 지역 중소기업 경기가 다시 침체될 수 있다"면서 "총액한도 대출 감축, 중소기업신용보증 만기연장 및 보증한도 확대종료 등 중소기업 금융지원 관련 출구전략 실행시기를 내년 상반기까지 유보하는 등 현장중심의 중소기업 지원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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