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의 성장률 저하와 중국증시의 침체로 중국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
2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상장기업 전체의 72.8%에 해당하는 1,178개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3,231억4,000만위안(약51조1,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었으나, 순익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의 70%에 비해 절반이하로 급격하게 둔화됐다.
또한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3조1,300억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4%의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유동성 현금자금 규모는 4,129억2,000만달러로 줄어 전년 동기 대비 60%나 축소됐다.
이 기간 일부 거대기업의 수익감소가 두드러져 중국석유화학(시노펙)은 237억의 손실을 기록했고, 동방항공도 2억1,200만위안의 손실을 봤다.
중국 상장기업들의 이 같은 실적둔화는 중국경제 성장률 저하와 중국 증시의 침체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강세장이 기업들의 실적을 강력하게 뒷받침했지만, 올해는 지난해 정점 대비 60% 이상 지수가 하락했다.
또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라는 외부요인과 강력한 긴축정책이라는 내부요인이 맞물려 올해 1ㆍ4분기에 10.4%로 지난해 1ㆍ4분기에 비해 1.8%포인트나 낮아졌다.
중국의 한 경제전문가는 "아직 상장기업의 20%이상이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체 상장기업의 순익 증가율은 20~3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