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참치캔에서 발견된 칼날은 공장시설 수리과정에서 사용된 칼날이 부러져 제조과정에 혼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2006년 11월에도 제품에서 커터칼날이 검출됐다는 소비자불만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제조업체인 동원F&B가 재발방지 대책수립에 소홀했으며 "창립 3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는 동원 측의 주장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동원F&B가 생산한 '동원참치살코기(생산일자 2007년 7월4일, 유통기한 2014년6월29일)' 제품에서 칼날이 검출된 것과 관련, 경남 창원공장과 성남 고객만족센터를 현지 조사한 결과 창원공장 제조과정에서 혼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21일 밝혔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생산 날짜에 생산 라인의 컨베이어벨트가 끊어져 공장 측이 캔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의 칼을 사용해 수리작업을 했으며 빈 캔의 입고검사 과정에서도 동일한 칼을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리과정에서 칼날이 부러져 제품에 혼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금속성 이물을 걸러낼 수 있는 금속검출기와 엑스선 이물검출기가 설치돼 있었으나 박힌 위치에 따라 이물질을 검색하지 못하는 결함이 발견됐다.
식약청은 동원 측에 시설개선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해당제품과 동일한 날짜에 생산된 16만7,000여캔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동원은 2006년 11월에도 커터칼날이 나왔다는 소비자불만신고를 받고서도 별다른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고 컨베이어벨트 수리과정과 빈 캔 포장 개봉시 커터칼을 계속해서 사용해온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