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청정연료전환사업인 나주공장 청정개발체제(CDM)를 유엔에 공식 등록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업체 가운데 산업 부문의 청정연료전환사업을 유엔에 등록한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이번 등록으로 앞으로 10년간 온실가스 배출권으로 약 20만 이산화탄소톤(CER ㆍ각종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한 톤단위)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를 유럽 시세로 환산하면 50억원 어치에 해당한다.
LG화학의 나주공장 연료전환 프로젝트는 연료를 LNG에서 증기로 전환,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안이다. LG화학은 지난 2006년 우리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고, 그 뒤 UN에 신청하고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유엔 등록은 지역사회의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동시에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한 수익창출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향후 탄소배출권 사업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그룹은 나주공장 이외에도 LG상사와 LG디스플레이가 LCD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육불화항(SF6) 절감 방안과 LG솔라에너지가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에 대해서도 UN에 CDM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등 CDM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LCD 육불화항 절감을 통해 기대되는 온실가스 감축량은 연간 169만톤에 이른다.
CDM 프로젝트가 유엔에 정식 등록되려면 개발 방법 등에 타당성 확인 절차를 마친 뒤 최종 심의를 거쳐야 한다. 통상 타당성 확인 이후 등록 되기 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LG그룹이 추진중인 3건 프로젝트 중 LG화학의 나주공장 사업이 정식 등록에 성공했다”며 “LG상사와 LG디스플레이의 LCD 온실가스 절감과 LG솔라에너지의 태양광 발전 사업은 현재 UN에서 최종 심의를 진행하는 단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