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실적 호전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나흘 연속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00원(0.99%) 오른 7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인 데 이어 외국인도 동반 매수에 나서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무난한 3ㆍ4분기 실적 발표에 내년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의 3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3.39조원,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3% 증가한 1,007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물산을 ‘내년 실적 가시성이 가장 높은 건설사’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6년 이후 계열사 물량 수주가 1조5,000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2조5,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4,000억원 중반의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달성한 데 이어 내년에는 5,000억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