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욕증시는 컴퓨터 업체 델의 실적호전과 10월 소매판매의 증가 통계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7 포인트 (1.17%) 상승한 2,085.34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9.20 포인트 (0.66%) 오른 10,539.0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10.69 포인트 (0.91%) 추가된 1,184.17로 각각 장을 마쳤다.
전날 장 종료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은 델이 관련 기술종목 전반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이날 아침 발표된 10월 소매판매 실적도 예상보다큰 폭으로 증가해 연말 경기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예상보다 양호한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와 이틀 연속 하락한 국제유가도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많은 증시 분석가들은 전체적으로 볼 때 증시 안팎의 여건은 좋은 편이어서 다음주에도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그동안 과매입 단계에 든조짐이 보여 조정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델은 8.56%나 올랐고 이 업체의 견조한 상승에 영향을 받아 휴렛 패커드(0.47%),IBM(0.56%) 등 경쟁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델 최고경영자가 AMD 칩을 컴퓨터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AMD도 13.07%나 올랐으나 이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타격이 예상되는 인텔 역시 2.24%상승했다.
주요 반도체 업체의 일제 상승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1% 올랐다.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한 애니메이션 업체 픽사르는 8.26%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고 조종사 노조가 10억달러에 달하는 인건비 삭감안에 동의한 델타항공도 비교적 큰 폭인 8.74%의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뉴욕 검찰이 또다시 보험업계에 대 대대적 수사에 착수하면서 메트 라이프(-3.52%), 푸르덴샬(-3.58%), 우넘 프라비던트(-5.28%) 등 보험업체들은 동반 하락했다.
거래소 15억4천만주, 나스닥 20억주의 비교적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2천477개 종목(71%) 대 849개 종목(24%), 나스닥이 1천885개 종목(58%) 대 1천172개 종목(36%) 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