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장수학노트] 세균성 식중독

이상택(안양병원 이사장)세균성식중독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계절이 왔다. 세균성식중독에는 감염성과 독소형 2가지가 있는데, 그 어느쪽이나 생명을 앗아갈 위험성이 있는만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그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 ◇감염형 살모넬라균 중독=살모넬라균은 소·돼지·닭·개·고양이·오리 그 밖에도 쥐나 새·파충류가 지닌 균이다. 이 동물들의 변에서 파리가 식품으로 옮겨온다. 사람이 중독되면 설사 구역질 복통 발열을 일으킨다. 사망률은 1%. 조리장이나 냉장고 찬장 등을 깨끗이 하여 쥐나 파리 등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한다. 장염 비브리오 중독=가장 흔한 식중독으로서, 어패류에 의한 중독은 거의 이것이다. 바다에 있는 균이니, 염분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중독되면 심한 복통 설사 구역질 두통이 발생한다.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물로 잘 씻고 조리대나 조리기구를 깨끗이 할 것. 식초와 열에는 약하니까 신 음식이나 익힌 음식은 감염되어도 괜찮다. ◇독소형 포도상 구균 식중독=주로 사람의 점막에 엉겨붙어, 상처로 침입해서 화농을 일으키는 균이다. 균이 엉겨붙으면 독소가 생긴다. 중독증상은 두통 구역질 복통 설사 등이다. 화농된 상처가 있는 사람이나 동물이 식품을 오염시키므로, 예컨대 손에 상처가 있는 어머니가 싼 김밥이 가족을 중독시키는 예도 있다. 보쓸리누스균 식중독=흙에 있는 균인데, 동물의 변이나 혹은 물 먼지 쓰레기에서 식품으로 오염된다. 단백질을 분해시키므로 오염된 식품에서는 상한 냄새가 난다. 중독되면 구역질 복통 설사 시력저하 언어장해 호흡곤란등 고약하며, 4~8일만에 죽는 수도 있다. 치명률은 26%나 되니 놀랍다. ◇그밖의 경우 웰쉬균 식중독=흙 물 식품 이외에도 동물이나 사람의 장속에 눌러사는 균이다. 육류나 어패류에 의한 중독이 많으며, 심한 설사나 구역질과 복통을 일으킨다. 장출혈로 인해서 죽는 수도 있다. 열에 강한 균이므로 익힌 요리를 이튿날 먹어도 중독되는 수가 많다. 병원성 대장균=같은 대장균이라도 장 속에 있는 균과는 다르다. 보균자의 변을 통해서 식품에 오염되는데, 심한 설사 두통 발열 복통 구역질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집단 식중독이 많으며, 나이가 적을수록 증상이 심하다. 이상과 같은 여러 식중독의 공통점이 있으니, 비위생적인 점이 원인이 되었다는 것. 또한 상한 식품과 신선한 식품을 함께 냉장고에 넣어선 안된다는 점도 알아두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