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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서거] 北 조문단 파견, 남북관계에 파장 예고
당국간 경로 안 거치고 DJ측에 바로 파견의사 통보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북한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측에 고위급 인사로 구성한 조의 방문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나 북한이 당국간 경로를 거치지 않고 김 전 대통령 측에 조문단 파견 의사를 전함으로써 남북관계에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9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조선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가 김대중 평화센터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앞으로 조의 방문단의 파견 의사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북측에서 5명 내외의 인원을 장례식 전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조문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화환을 갖고 올 것이다. 세부 협의는 정부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보도되는 즉시 자신의 존함으로 된 조전을 보냈고, 특사 조의방문단을 파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북한 조문단은 서해항로를 통해 특별 항공기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고위급 조의 방문단 파견은 일단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예우를 갖추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남측의 민간과는 교류하지만 당국과는 대화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통민봉관' 기조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북한이 조문단 파견 의사를 당국간 경로를 거치지 않고 김 전 대통령 측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에 전한 것.
정부는 "검토한 후 정리한 입장을 밝히겠다"면서도 "조문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북한 조문단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어떤 의도로 우리 당국을 배제하려고 하는지 파악되지 않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북한의 조문단 파견이 남북관계에 되레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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