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대우전자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 접수를 완료함에 따라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매각협상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21일 "지난주 입찰제안서 접수를 완료했다"며 "6~7주 가량 걸리는 자산ㆍ부채 실사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매각협상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3~4군데로 컨소시엄 형태의 '재무투자가'와 동종 업계의 '전략적 투자가'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일본ㆍ유럽 등지의 유명 가전업체 2∼3곳이 대우전자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형 대우전자 사장은 이번 매각작업과 관련, "인수자가 희망하는 가격이 따로 있기 때문에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그러나 대우전자의 생산기술 등 원가경쟁력이 우수한 만큼 충분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가전과 영상 부문의 분리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급적 일괄 매각할 계획이지만 경우에 따라 분리 매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대우전자 톈진(天津) 공장에 빌려준 2,000만달러의 상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지난주 중국 톈진법원에 제기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대우전자가 중국 톈진법인 매각작업을 하면서 최대 채권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을 배제했으며 그동안 대우전자에 수차례 매각대금 상환을 요구했지만 확답이 없어 베이징사무소를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진우기자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