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 부가서비스' 결제업체에서 1,500만 여건의 개인 정보를 불법으로 빼내 음란전화 채팅광고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은 음란 폰팅업체 대표 이 모(43)씨와 운영자 박 모(43)씨, 개인정보 관리자 변 모(35)씨 등 3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결제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한 결제대행업체 전직 직원 한 모(41)씨와 개인정보판매상 신 모(38)씨 등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 했다. 신 모(43) 씨 등 폰팅업체 직원 5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결제대행업체 직원 한 씨에게 넘겨받거나 인터넷 사이트 관리자 페이지에 몰래 접속하는 방식으로 060 서비스 이용자 생년월일·성별·휴대전화 번호 등 결제정보 1,551만 여건을 불법 취득했다. 또 이를 이용해 △여성과 음란한 대화 △자취방 엿듣기 △음란소설 읽어주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스팸문자 777만6,000여 건을 발송했다. 특정한 시각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고 수 초간 벨이 울린 뒤 전화를 끊어지게 하는 '원링 스팸' 방식으로 고객 전화 회신을 유도하는 등 작년 12월부터 올 4월까지 총 897만6,000여명에게 스팸 전화를 걸었다. 특히 단속이나 민원전화를 피하고자 가짜 발신번호를 쓰는 치밀함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