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종합대책 시행으로 부동산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질 경우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될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예금보험공사는 8일 '8.31 부동산대책이 금융계에 미치는 영향'이란 자료에서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6월말 현재잔존만기 1년 이내의 가계대출 비중이 금융사 전체 대출의 60.4%에 달해 만기 연장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주택가격 하락폭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보는 또 "캐피탈회사나 상호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권보다 높은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해 왔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내림폭이 커질 수록 담보가액이 줄어들면서 대출이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예보는 그러나 "8.31 대책이 LTV의 하향조정을 유도하고 대출금 산정기준을 담보가치가 아닌 수요자의 총소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된 만큼 중장기적으로 주택담보 대출의 원리금 상환 연체 발생 가능성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담보 대출을 시행함으로써 금융회사의 수익성에도별다른 악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