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7월 8일] 직장인의 新경쟁력, 休테크

국내에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도 벌써 5년 정도 흘렀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여가와 여가활용에 대한 국내 기업 및 직장인들의 인식은 많이 부족한 듯하다. 최근 발표된 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47.5시간으로 여가시간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매일 TV를 시청한다는 응답자도 88.3%나 차지, 혼자 소극적으로 여가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ㆍ질적 측면에서 여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직장인에게 있어 재충전을 위한 여가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재충전해야 다음 한 주를 생활할 수 있는 에너지 얻을 수 있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다. 따라서 직장인들은 ‘어떻게 여가를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고 여가를 창조적 활동을 위한 충전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기에 서구에서는 여가를 ‘레크리에이션(recreation)’이라 하지 않던가. 여가를 보내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들이 있다. 부족한 잠을 자는 것도 방법이지만 육체적인 휴식만으로는 완벽한 충전이 되지는 못한다. 늦게 일어나 TV를 보며 주말을 보낸 후에는 오히려 피곤하고 지루한 한 주를 맞이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필자의 경우 고된 산행을 한 후 오히려 기분 좋은 피로와 함께 활기에 찬 자신을 체험하고는 한다. 그것은 정신적 에너지 충전에 의한 활력, 스트레스의 해소, 마음의 조화에 의한 원활한 기(氣)의 흐름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는 어떻게 얻어질 수 있을까.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선 자유롭고 즐거운 활동이 전제되는 여가활동을 택한다. 같은 활동이라도 개인에 따라 즐거움이 되기도 하고 고역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신적 에너지 충전을 가져다줄 수 있는 여가를 보내야 한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관조하고 마음을 정리하고 비우면서 내면에의 몰입과 성찰, 정서적 감동의 충만을 가지는 것이다. ‘재테크’나 ‘유테크’가 인기 트렌드로 자리잡는 등 현대 직장인들은 경제적인 부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경제적인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휴테크’다. 능동적으로 에너지 충전을 위한 시간을 만들고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취미를 개발하는 등 휴테크에 힘써야 자신과 가족ㆍ동료ㆍ회사를 위해 생산적인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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