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해안을 '한국의 지중해'로 만든다

'동·서·남해안 발전특별법' 국회통과-여수세계박람회 유치<br>경남 연안 9개 시·군 진해·사천 환상경제권 형성<br>요트 제조업등 해양레저산업 집중 육성 추진<br>조선 인프라 확충·기능인력 양성 마스터플랜도

해양레저 거점 청사진이 마련된 경남 통영 앞바다 전경.

남해안을 '한국의 지중해'로 만든다 '동·서·남해안 발전특별법' 국회통과-여수세계박람회 유치경남 연안 9개 시·군 진해·사천 환상경제권 형성요트 제조업등 해양레저산업 집중 육성 추진조선 인프라 확충·기능인력 양성 마스터플랜도 창원=황상욱 기자 sook@sed.co.kr 해양레저 거점 청사진이 마련된 경남 통영 앞바다 전경. 남해안이 한국의 신성장 리더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9월 국회 발의로 시작된 남해안발전특별법이 15개월만에 동ㆍ서해안까지 포함하는‘동ㆍ서ㆍ남해안권발전특별법’이란 이름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의 명칭은 동ㆍ서해안을 포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개발은 남해안을 겨냥하고 있다. 이 법은 지금까지 수도권 중심의 1극 체제를 남해안도 한 축을 형성하는 2극체제로 균형발전 시키고, 남해안을 동북아시아 7대 경제권의 한가운데에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역으로 부상시키겠다는 구상을 담고있다. 남해안이 앞으로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지 현재 추진되는 주요 사업을 간추려 본다. ◇남해안을 제2의 지중해로 개발 = 이번 특별법 권역의 범위는 남해안 뿐만 아니라 동ㆍ서해안을 모두 포괄하고 있고 연안에 접해 있는 전국 73개 시ㆍ군ㆍ구가 포함된다. 경남에서는 연안에 접해 있는 창원 마산 진해 통영 등 9개 시ㆍ군이 포함된다. 경남도는 경남발전연구원과 함께 특별법 제정으로 내년부터 추진하게 될 법정계획인 남해안발전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마스터플랜 성격으로 ‘경남지역 거점별 공간개발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남해안을 제2의 지중해로 개발 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인 이 공간개발계획은 전체 국토계획의 해양경제축 중 환남해국토축을 형성, 남해안지역을 산업, 관광, 환경의 3대 초광역 네트워크로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남도는 진해만 환상경제권(창원-마산-고성-통영-거제-진해)과 사천만 환상경제권(사천-하동-남해-고성)의 2대 환상경제권을 형성한다. 남해안 지역의 주요 권역범위에 해당하는 연안 9개 시ㆍ군은 창원(메카트로닉스산업), 거제(조선산업), 사천(항공우주클러스터)의 3개 국가거점과 마산(해양개발 경제권의 R&D 거점), 진해(해양물류와 경제교류 거점), 통영(문화와 예술ㆍ해양레저 거점), 남해(휴양 + 해양레저 융복합 거점), 하동(전원휴양 거점), 고성(해양레포츠 거점/조선산업의 부거점)의 6대 남부거점으로 각각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 관광, 인프라, 환경의 4개 부문별로 남해안시대 선도사업을 선정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남해안을 제2의 지중해로 만드는 구상을 가시화해 나갈 계획이다. ◇관광 핵심 선도사업으로 요트산업 육성 = 경남도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도래하는‘My Yacht 시대’에 대비해 남해안을 요트 중심의 해양레저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방향을 잡고 있다. 경남도내 연안 8개 시ㆍ군별로 요트계류장과 클럽하우스 조성 등 자체 마리나 시설 조성계획을 수립하거나 이미 실행에 옮기는 중이다. 마리나 시설 조성계획과 요트제조업 발전전략까지 포함한‘남해안시대 요트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고 있는‘국가 마리나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해 나가는 등 요트산업 육성을 본격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남해안시대를 선도할 요트산업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내외적 붐 조성을 위해 지난 9월에는 창원, 마산, 통영 일원에서 국제요트전시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경기대회, 요트체험행사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대한민국 국제요트대전’을 개최했다. 내년부터는 ‘경남 Yacht School’(요트학교)을 설립해 운영하고 도내 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요트강좌를 개설하며, 경제적인 효과 면에서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번째로 큰 국제 스포츠 행사인 아메리카스컵의 2017년 대회 출전을 목표로 10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세계 수준의 요트산업 발전을 위한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선산업 및 항공산업 육성= 경남은 남해안시대 핵심산업의 하나인 조선산업의 메카로서 세계 10대 조선사 중 3개사가 소재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지속시키기 위해 지난 9월 100년 앞을 겨냥한 ‘조선산업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현재 추진 중에 있다. 앞으로 조선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내 최초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LNG 및 극저온용 기기 시험인증센터를 설치하고, 도내 조선기자재 업체의 시험인증 지원을 위한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 분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조선업계의 가장 큰 문제인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에 관련 학과개설해 우수한 기능인력을 적기에 공급하고, 마산 난포 및 고성조선특구 등에 조선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하게 된다. 또한 조선산업의 미래를 대비한 고부가가치 업종의 신산업으로 아직 우리나라가 진출하지 못한 슈퍼요트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해 나가고 국제조선해양산업전을 매년 개최해 고부가 조선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나가게 된다. 또, 사천지역을 중심으로 조선산업과 함께 첨단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산업을 집적화ㆍ고도화시킬 계획이다. 경남은 사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항공산업 분야 전국 총생산 중 82.3%, 사업체수 중 65.5%, 종사자 중 67.5%를 차지하는 등 전국 최고 항공우주산업의 역량을 갖춘 곳으로 잘 알려 있다. 국내 유일의 완성기 생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항공 선도기업으로 진사공단에 있고 사천 비행장, 경상대 항공기 부품기술연구소, 한국폴리텍항공대학, 경남항공고등학교, 공군교육사령부 등이 있어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하기 위한 충분한 인적ㆍ물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경남도는 이러한 여건을 활용해 진사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사천지역을 아시아ㆍ태평양 항공우주부품 생산 및 수출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가 관건 =남해안 지역 개발을 위한 법적ㆍ제도적 기반을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유치 활동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국내 10대 대기업만 해도 약 50조원의 자본이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수한 지역여건을 바탕으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도 적극 유인하겠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지난 7월 조직개편 당시 남해안지역 투자유치를 위해 투자유치팀을 남해안시대추진본부에 포함시키는 등 기업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요트산업 등 남해안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해양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발굴하고 주요 타깃 기업을 집중 관리해 해외 투자유치 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7/11/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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