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후 급격히 증가해온 상호저축은행의 소액대출 잔액이 지난 6월부터 감소세로 반전됐다. 소액대출 수요가 바닥에 근접한데다 상호저축은행들이 연체율 등을 고려해 대출 승인에 보다 신중해졌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종합통장대출' 잔액이 6월 말 1조6,427억원으로 5월 말에 비해 123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통장대출은 대부분 3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이다.
1월 말 1조3,543억원에서 3월 말 1조5,828억원, 5월 말 1조6,551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월 평균 600억원 이상 증가해오다가 6월부터 감소세로 급반전, 7ㆍ8월에도 소폭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소액대출 영업에 집중하다 보니 대출수요가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소액대출 고객은 아무래도 부실화될 위험이 커 심사를 꼼꼼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대출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연체율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의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