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이 다시 뛴다] SK네트웍스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변신 가속

기존 상사의 이미지 벗고 카 렌탈·패션·면세 중심

지속 가능한 성장 모색

SK네트웍스가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아메리칸 이글'' 매장이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


"여러분, 우리 회사는 그룹의 모태기업으로서 중요한 시기마다 모든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아 성장해 왔던 저력이 있습니다. 이제 함께 SK네트웍스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갑시다." 올 초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의 신년사다.

흔히 상사로 인식됐던 SK네트웍스는 풍요로운 삶을 창조하는 라이프스타일 파트너(Lifestyle Partner)'라는 비전 아래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동차 렌탈을 중심으로 한 '카 라이프(Car life)', 패션, 면세 사업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카 라이프 사업은 렌터카 사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유통, 차량정비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차량을 운행하는 소비자가 이용 과정 전반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업계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해 온 SK렌터카는 유류할인, 정비 등 여타 렌터카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올해 말 운영대수가 5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스피드메이트가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 수입차 정비서비스는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수입차 정비 가능 매장이 150호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수입타이어·엔진오일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사업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패션사업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매장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캐주얼 브랜드인 아메리칸이글, 이탈리아 정장 브랜드인 까날리의 국내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라이선스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지난 6월 중구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 1호 매장을 연 아메리칸이글은 개점 직후 3일간 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최근 문을 연 잠실점을 비롯해 올 연말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대형 매장이 잇따라 개점할 예정이다. 까날리 역시 3·4분기부터 주요 백화점에 입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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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는 지난 5월 디자이너 브랜드인 '스티브요니'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반기에 'SJYP' 등 스티브요니 산하 브랜드의 백화점 출시를 시작하고,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면세사업은 23년간의 면세사업 운영·서비스 노하우가 든든한 무기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월 워커힐면세점의 시계보석 전문 부티크를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하반기 3,000평 규모의 그랜드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면세사업자 특허 갱신 추진과 관련해서는 서울 시내 유일의 도심 리조트형 면세점인 워커힐만의 강점을 활용해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상사 사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어려움이 있지만, 철저한 위기 관리를 통해 내실을 강화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정보통신과 에너지마케팅 사업은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한다.

이를 위해 기존 휴대 단말기 외 다양한 정보통신 상품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물류서비스를 강화하며, 복합주유소 등 주유소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일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호텔 사업은 중국 등 해외여행객 유치에 주력하고, 카지노·면세점 등과의 연계서비스 활성화, 고객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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