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명박-박근혜 공약경쟁 본격화

訪中 박근혜 '한·중 열차 페리' 구상 제시<br>이명박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도전장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간에 정책공약 경쟁이 본격화 하고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방중 첫날인 27일 철도와 해상운송을 결합한 형태의 ‘열차 페리’ 구상을 밝히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사실상 독점해왔던 대선공약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 전 대표는 28일 중국 언론 합동인터뷰와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 오찬간담회를 잇따라 가졌다. 박 전 대표는 오전 숙소인 댜오위타이 에서 신화사 등 중국 3개 언론사와 합동 인터뷰를 갖고 국민통합을 위해 지도자가 사심 없이 자신을 던져 신뢰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작은 정부, 큰 시장’ 기조의 감세정책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 “해법에 앞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칙은 한반도에 핵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고 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후에는 다이빙궈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리장춘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북 핵 및 6자 회담 관련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27일부터 부산ㆍ경남지역을 방문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마산과 진주를 잇따라 찾아 ‘강연정치’를 이어갔다. 전날 창원에서 여장을 풀고 하룻밤을 묵은 이 전 시장은 마산시의회와 마산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강연을 한 뒤 곧바로 진주로 이동, 진주산업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 이 전 시장은 마산시의회 강연에서 “정부가 추진중인 신도시 건설은 5~10년 뒤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며 “정부의 신도시 계획은 집값 안정에도, 수도권 인구집중방지에도 효과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외에도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비롯해 서민층 주택공급,일자리창출, 과학문화도시 건설 등의 정책 공약을 거듭 강조하며 전날 ‘열차 페리’구상을 내놓은 박 전 대표에 견제구를 날렸다. 이 시장의 부산ㆍ경남지역 방문은 박 전 대표의 부산 방문(21일) 이후 일주일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자 라이벌인 박 전 대표의 '아성'인 영남 표밭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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