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CEO] 이상화 맛깔참죽 대표

슬로푸드 건강죽 컵에 담았어요<br>1~2인가구 증가 테이크아웃 추세 겨냥<br>천연재료로만 만든 '컵죽' 제품 선보여<br>숍인숍 매장도 가능 창업비용 부담 덜어


죽 전문 프랜차이즈 '맛깔참죽'은 팥죽, 호박죽 등 전통죽 외에도 김치굴죽, 조개관자죽, 게살브로콜리치즈죽 등 다양한 죽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상화(50ㆍ사진) 맛깔참죽 대표는 "화학 조미료 없이 천연재료만 사용해 만든 죽 메뉴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단순한 죽 전문점을 넘어 '건강식 전문점'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4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한 맛깔참죽은 현재 전국에 13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식 전문점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만들기 위해 기본 죽 메뉴 외에도 한의학 박사가 추천한 재료로 만든 '건강닥터죽'을 비롯해 유아들이 먹을 수 있도록 친환경쌀로 만든 '안심이유식' 등의 메뉴도 내놓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999년부터 음식점 창업에 관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면서 외식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익혔다. 그는 "사업을 하는 동안 조류독감, 돼지콜레라 등 다양한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소규모 매장을 운영하는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외부 요인으로 인한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창업 아이템으로 맛깔참죽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1~2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소용량 제품이나 테이크아웃 형태 소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를 겨냥해 지난해 10월 새 브랜드로 '미니맛깔참죽'을 론칭하고 테이크아웃 판매용 제품인 '컵죽'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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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맛깔참죽은 매장 규모가 33㎡(10평) 이하며 테이크아웃 및 배달 판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소 16.5㎡(5평) 이상 규모로 창업이 가능하고 서비스 특성상 상권 입지 선택에 대한 부담이 적은데다 다른 매장 안에 들어서는 '숍인숍' 등의 형태로도 가맹점을 열 수 있어 창업자금이 부족한 창업자들에게도 선택 폭을 넓혔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미니맛깔참죽의 창업비용은 23.14㎡(7평) 기준 3,950만원 선이다.

이 대표는 서울 노량진 지역에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간편식으로 인기를 얻은 '컵밥'에 착안한 '컵죽' 제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매장에서 주로 판매되는 '슬로푸드'의 대명사인 죽을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제품이다. 맛깔참죽은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죽 메뉴들을 컵죽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맛깔참죽을 운영하면서 이 대표가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재료다. 맛깔참죽은 죽 메뉴의 기본 재료로 쌀눈을 살린 쌀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일반죽에 사용되는 쌀의 영양성분 비율이 5% 수준인 반면 쌀눈을 살린 쌀의 영양성분 비율은 무려 66%나 된다"며 "맛깔참죽의 메뉴에 사용되는 쌀에는 핵심영양성분이 다량 포함돼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별도로 섭취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직접 개발한 죽을 젓는 기계인 '죽 메이드'도 맛깔참죽의 특징이다. 이 대표는 "한 그릇 당 5~7분 정도 저어야 맛있는 죽을 만들 수 있는데 사람이 직접 하려면 힘이 많이 든다"며 "기계를 사용하면 점주의 노동 강도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인건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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