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유가격, 휘발유값의 '턱밑' 육박

일부 주유소 가격비 100대 85 이미 넘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의 턱 밑까지 차올랐다. 당초 정부는 이달 1일 에너지 세제개편을 적용하면서 경유값이 오르는 것과 관련해 올해 휘발유와 경유값의 비율을 100대 80으로 내다봤지만 최근 일부 주유소 판매가는 이를 훌쩍 넘어 100대 86 정도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정부가 내년 목표치로 내놓은 100대 85를 이미 초과한 것이다. 6일 주유소협회와 각 주유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현재 서울 여의도와 강남, 그리고 대구 일대 주유소에서 판매중인 휘발유, 경유 가격 동향을 점검한 결과, 강남지역 5곳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1천612원, 1천388원으로 두 제품 가격비가 100대 86.1로 파악됐다. 여의도에 있는 주유소 5곳의 평균 휘발유, 경유값은 각각 1천632원, 1천396원으로 가격비가 100대 85.5였다. 특히 임대료 부담이 크다는 한 주유소에서는 휘발유와 경유가 1천704원, 1천429원에 각각 팔리고 있어 사상 최고의 가격대를 보였다. 또 대구지역 주유소 5곳의 휘발유, 경유값은 1천563원, 1천316원으로 100대 84.2의 가격비율을 나타냈다. 앞서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라 각 정유사가 관련 세금인상분을 반영해 경유 공급가를 50원 가량 올렸으나 이들 주유소는 각기 사정에 따라 실제 소비자 판매가를 30-50원 정도 인상한 바 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100대 80에 이어 내년 100대 85로 두 제품 가격비를 설정한다는 방침 아래 관련 세금을 조정했으나 고유가때문에 경유의 공장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경유 소비자들의 부담 가중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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