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토종 중견시멘트社 대변신

성신, 브랜드교체·한일, 시장개척 박차성신양회ㆍ한일시멘트 등 토종 중견 시멘트업체들이 거대 외국계 기업들의 안마당이 된 국내 시멘트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퇴출기업 리스트에 오를 뻔했던 성신양회는 최근 기업 운영이 정상화되자 제 2의 도약을 위해 기업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주력제품명은 물론 회사이름까지 바꾸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마련에 들어갔다. 성신양회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지난해에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14억원의 순익을 올리고, 시장점유율을 외환위기전 11.6%에서 14.5%로 끌어올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정상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 이미지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천마표 같은 브랜드도 전격적으로 교체하고, 기업명ㆍ로고 등을 모두 바꿀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일시멘트는 한 때 2차전지 사업 진출을 계획했으나, 이를 접고 시멘트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90년대말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공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최근 시멘트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정, 이 공장부지를 매각했다. 2차전지 사업이 삼성과 LG그룹의 양파전으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펼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아이디어 상품 개발과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소형 시멘트 제품 '레미탈'를 출시하면서, 포장지도 분말 커피제품처럼 화사하게 바꿔 일반 슈퍼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러시아, 중국 등지에도 소규모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시장 개척을 추진중이다. 최인철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