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 어둠이 짙을 수록 새벽이 가까워진다는 역설처럼, 가을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의 버팀목에 새순이 돋았다.바로 롯데백화점 본점 청과매장에 등장한 아오리사과가 그것. 예년에 비해 보름이상 빨리 선보인 사과의 모습이 마치 꼭꼭 숨어있는 가을의 머리카락처럼 반갑다.
아오리사과는 붉고 노란색의 부사와는 달리 시원한 진녹색으로 가을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것이 특징이다.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은데다 육질이 아삭아삭한 반면 오래되면 푸석거려 장기간 저장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롯데 매장에 나와 있는 아오리사과는 경북 상주에서 수확했으며 가격은 개당 8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싸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