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000020]이 천연 신물질을 이용한 감기치료제 개발 추진을 재료로 급등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화약품은 가격 제한폭인 1만3천450원으로 출발한 뒤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오전 11시15분 현재 상한가 매수 잔량은 29만2천주를 넘어서고 있다.
동화약품은 전날 장 종료후 한국생명공학연구소의 특허기술인 라이노바이러스에대한 항바이러스 조성물, 어성초 추출물을 포함한 항코로나바이러스 조성물, 식물추출물 등을 이용,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 치료약 개발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동화약품이 기술이전을 받게 되는 물질은 감기 바이러스의 세포내 증식 억제에 효능이 있는 천연물질이다.
어성초 등 국내외 4종 이상의 자생식물로부터 얻은 추출물로 라이노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대표적인 감기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연구원측 설명이다.
또 연구원은 이 천연신물질로 감기는 80∼90% 치료가 가능하며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동화약품의 감기치료제 개발 추진이 당장은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대형 신약 개발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보 차원에서는 의미가있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현대증권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기존 감기약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해왔다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본격적인 치료제 개념"이라며 "더욱이 화학물질인 항히스타민제제를 이용한 기존 감기약과 달리 천연물질을 이용해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품화 단계까지 최소한 5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현재 펀더멘털에 미치는영향은 없지만,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차원에서는 아주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정명진 연구원은 "기존 감기약은 소염 진통제나 혈관 확장제로 통증을완화하는 역할을 했었으며 바이러스를 다스리는 치료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새로운 감기약 개발이 펀더멘털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주가에는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며 성장 동력을 추가했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임진균 화학팀장도 "만약 상품화에 성공한다면 개발업체는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며 "다만 상품화를 위한 과정이 많아 남아있는 만큼 그 효과는 좀 더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전날 분기실적을 근거로 현재 동화약품 주가가 시장대비 30%할인돼 있다며 목표주가로 1만5천원을 제시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