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 금리인상..한국 증시엔 '미풍'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여파로 뉴욕 증시가 조정을 받았으나 국내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1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서오전 11시20분 현재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증시가 당분간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하락하면서 국내증시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별 충격이 없는 모습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지속할 경우 글로벌 금리를 상승시켜 자금 흐름이 증시에서채권으로 바뀔 수 있다. 또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내외 금리의 역전으로 국내에 투자된 증시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은 전날 순매수에 이어 이날도 소폭 순매수를 보이는 등동요하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증시에 좋을 것이 없다는 건분명하지만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의 부정적 효과보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제에 대한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고 이는 한국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 호조가 지속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하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이날 발표된 6월 수출 증가율은 10.4%로 두자릿 수를 유지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이 시간 현재 강보합으로 50만원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고, 현대차[005380]와 LG필립스LCD[034220], LG전자[066570]도 1%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악재나호재로 인식하는 것같지 않다"면서 "금리 흐름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은 위험도가 있는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 투자되는 펀드들이어서 금리에 큰 영향을 받지않는데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같아졌음에도 한국에서는 채권금리가 오르는 반면 미국은 내리는 양상에서 보듯 시장금리의 역전 가능성이 별로 없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나타나지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전날 국고채 3년물이 0.13%포인트나 폭등하는 등 불안하게 움직였던 채권시장도이날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 권정호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시사됐지만 국내 시장에는 전날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오늘은 채권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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