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가들이 한국 운용사가 직접 굴리는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은 2일 유럽 운용사 BNP파리바에셋메니지먼트가 룩셈부르크에서 등록해 유럽 등지에서 출시하는 한국 주식투자펀드 ‘파베스트 코리아 펀드’의 운용을 위탁받아 국내에서 직접 운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국계 운용사가 홍콩ㆍ싱가포르 등 역외에서 한국 펀드를 운용하거나 사모ㆍ일임자문 형태의 한국 펀드가 해외에서 설정된 적은 있지만 일반 외국인 투자가를 대상으로 공포 펀드 상품이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베스트 코리아 펀드’는 BNP파리바의 대표 엄브렐러 시리즈인 ‘파베스트 펀드’의 한국판으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인기 상품인 ‘봉쥬르코리아’의 운용전략과 시스템을 모델로 개발된 정통 주식형펀드다. 2일(현지시간)부터 BNP파리바그룹의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유럽은 물론 아시아ㆍ중동 등 20여개국에서 판매가 개시된다.
조세훈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상무(CIO)는 “신한BNP파리바의 탁월한 주식운용능력을 유럽에서도 인정받은 셈”이라며 “세계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서도 유럽 자산전문가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갖는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위탁운용을 맡은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임정재 주식운용팀장은 “해외 투자가들의 보수적 성향을 감안해 코스피지수 대비 연 6% 초과수익률을 목표로 세웠다”며 “자산배분보단 우량종목 발굴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