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은행들 자본확충 '잰걸음'

"BIS비율 높이자" 유상증자·후순위채 발행 추진 잇달아


저축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자본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기ㆍ영남 등 일부 저축은행은 유상증자를 통해 BIS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솔로몬ㆍHK저축은행 등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BIS 비율을 높일 방침이다. 경기저축은행의 대주주인 대한전선은 지난 11월 경기와 영남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150억원과 50억원을 출자했다. 이에 따라 경기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9월 말 현재 9.53%에서 최근에는 1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영남저축은행의 BIS 비율도 증자를 계기로 8.03%에서 9.08%로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 밖에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이들 저축은행에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과 진흥저축은행의 BIS 비율도 올라가게 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기검사를 받은 신라저축은행도 금융당국의 자본확충 권고에 따라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다. 제일저축은행은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 자기자본을 늘리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한편 솔로몬저축은행도 유상증자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BIS 비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HK저축은행도 BIS 비율 추이를 봐가며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저축은행들이 자본확충을 서두르는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의 부실로 BIS 비율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저축은행들은 9월 말 기준으로 BIS 비율이 8% 초반으로 떨어졌고 상당수 저축은행들의 BIS 비율은 6~7% 수준이다. 금감원이 12월 말 BIS 비율이 6%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저축은행에 대해 자본확충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유상증자 등에 나서는 저축은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이 떨어져 자본확충에 나서는 곳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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