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핵심사업 차질없게"

현대차 "핵심사업 차질없게" 해외공장 건설등 예정대로… "김재록 게이트 정면돌파"체코에 연산 30만대 규모 공장 설립 합의그룹내부 "동요 말자" 자발 결의 움직입속 검찰 수사 진행 상황등 외부 변수에 '촉각'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관련기사 • 현대차그룹株 충격 벗어나 •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구속 • 다음 수사 대상은 어딜까 • '김재록 게이트' 수사, 서울시·건교부로 확대 • 파장어디까지…캠코·예보도 '좌불안석' • 현대車 '경영권 승계'도 손댈까 • 현대車 본사증축 뭐가 문제인가 • 현대차 수사배경 說 난무 • 다음 타깃은 우리금융그룹? • 이헌재 사단 "우릴 매도 말라" • 與도 野도 "김재록 불똥튈라" “‘사면초가’에 빠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해외공장 사업 등 주요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다”(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 김재록 게이트에 휩싸이면서 위기에 빠져 있는 현대차그룹이 해외공장 건설 등 주요 핵심사업을 당초 일정대로 꿋꿋하게 진행하는 등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연초 비상경영 선언을 전후해 중장기 사업계획 및 미래비전 달성을 위해 새로 신설한 경영전략추진실을 중심으로 현 위기상황에 대한 분석과 함께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그룹 내부에서는 지난달 임금동결 선언과 마찬가지로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비공식적으로 “올해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동요하지 말고 모든 노력을 다하자”는 내용의 자발적 결의를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공장 건설 등 주요 사업 차질 없이…”= 현대차는 28일 김인서 글로벌전략실 상무와 밀란 우르반 체코 산업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체코 노소비체에 8억~10억유로를 투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와 체코 정부는 앞으로 관계부처의 승인 등을 거쳐 오는 5월 중순께 공식 투자계약서에 서명한 뒤 곧바로 공장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체코정부는 이와 관련, 약 2억유로에 달하는 세금감면과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ㆍ기아차는 이에 따라 아시아 주요 성장시장을 겨냥한 중국ㆍ인도ㆍ터키공장과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한 체코ㆍ슬로바키아공장, 미국 앨라배마 및 조지아주 공장 등 세계 주요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를 모두 완성하게 됐다. 현대차는 앞서 정몽구 회장이 지난 주 중국으로 날아가 중국 제2공장 설립을 직접 주도하는 등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공장 건설사업은 뒤로 미룰 수 없는 역점 사안”이라며 “검찰 수사와 관계없이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수사 등 따라 아직 변수도 많아= 현대차그룹은 이처럼 위기극복을 위해 매진할 것을 다짐하면서도 검찰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자체 ‘의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외부 변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수사가 장기화 될 경우 다음달로 예정된 기아차 미국공장 착공식 및 5월에 있을 체코공장 본계약 체결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기아차는 당초 내달 현지에서 정의선 사장 등 고위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갖기로 했지만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계획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현재 검찰 안팎에서 이번 로비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대제철(옛 INI스틸)의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도 수사결과 관련성이 드러난다면 차질이 생길 수 있으며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의 인수 전에도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적지 않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며 “검찰수사 등 상황을 지켜보면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28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