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 방송의 유명 시사프로그램 '60분' 진행자였던 에드 브래들리가 9일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지병인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65세. 미국 흑인 저널리즘의 개척자로 꼽히는 브래들리는 지난 81년 CBS 뉴스 매거진에 입사한 후 사회 정치 분야에서 뛰어난 취재실력으로 19차례나 에미상을 받았으며 2000년에는 아프리카의 에이즈 사망자들을 취재한 공로로 피바디상을 수상했다. 1년 전 심장수술을 받는 등 병고를 겪어왔음에도 '60분'에 계속 출연하며 많은 흑인 어린이들의 역할 모델로서 존경을 받았다. 그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보도해 이름을 날렸으며 카터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 후 CBS의 첫 흑인 백악관 출입기자가 되기도 했다. CBS 방송의 간판 앵커 케이티 쿠릭은 "브래들리는 지적이고 부드럽고, 멋지고 훌륭한 기자였으며 모든 동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며 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