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수 부품소재기업] 은성코퍼레이션

삼성전자나 반도체부품 회사에서 사용하는 반도체 와이퍼를 꼼꼼히 살펴보면 국내 중소기업이 이를 공급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의 극세사를 국산화해 극세사 반도체 클리너를 비롯해 청소용품, 목욕용품, 의류용품 등을 생산하는 회사가 은성코퍼레이션(대표 이영규ㆍ사진)이다. 이 회사는 코오롱, 효성 등 대기업에서 원사를 공급 받아 극세사 공정을 거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품의 80% 가량을 유럽, 일본, 미국 등 20여개국에 수출한다. 은성코퍼레이션은 반도체 와이퍼 생산기술에 이어 현재 부품소재통합연구단과 공동으로 재생섬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섬유는 사용 후 폐기 처분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극세사를 이용한 섬유는 물성이 좋은 건자재와 토목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사장은 “부품소재연구단과 함께 모두 1억8,000만원을 투자해 극세사를 응용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앞으로 나노섬유, 건강섬유, 친환경섬유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은성코퍼레이션은 현재 청소, 목욕용품 등 가정용품 비중이 90%를 차지하고 반도체와 스포츠의류 분야가 10%를 나타내고 있지만 앞으로 반도체와 기능성용품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2년간 다국적기업인 3M사의 테스트를 거쳐 결국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되었으며 암웨이와도 거래를 터고 있다. 신세계, 갤러리아 등 국내 대형 백화점에서는 고급 욕실용품 브랜드인 `세사`(SESA)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극세사 섬유는 땀 흡수력과 발산기능이 뛰어나며 건조력도 기존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이 회사는 스포츠의류 소재인 신제품 `아쿠아트랜스`를 개발해 스포츠의류 시장에 진출했다. 이 사장은 “은성코퍼레이션 제품은 면보다 물흡수ㆍ배수력, 건조력, 세척능력 등이 뛰어나 국내 극세사 시장의 45%를 장악하고 있다”며 “오는 2005년까지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은성코퍼레이션은 2001년 1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25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3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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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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