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팬다한쌍 미국 생활시작
중국이 미국에 임대해주는 거대한 팬다 두마리가 6일 워싱턴 국립동물원에 도착, 본격적인 미국 생활에 앞서 적응 기간에 들어갔다.
두살짜리 암컷 메이 시앵과 세살배기 수컷 티앤 티앤은 미국측이 중국에 팬다보호기금 1천만달러를 제공하는 대가로 최소한 10년간 미국에 임대 형식으로 보내졌다. 메이 시앵과 티앤 티앤은 앞으로 4주간 검역을 거친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친정인 중국 워룽 국립 야생동물공원을 떠나 페더럴 엑스프레스가 마련한 특별 수송기편에 실려 미국으로 공수됐다.
메이 시생과 티앤 티앤은 동물원측이 200만달러를 들여 새로 단장한 집을 함께사용하게 된다.
이들이 사용하게 될 집은 지난 72년 중국 정부가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의 역사적 중국방문을 기념해 선물한 암수 팬더 링링과 싱싱이 사용했던 곳이다. 동물원측은 싱싱을 28세였던 지난해 안락사시켰으며 링링은 93년 심장병으로 숨졌다. 이들부부는 5마리의 새끼를 낳았지만 모두 어려서 죽고 말아 동물원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싱싱이 노년에 주로 앉아서 지내며 비활동적이었던데 비해새로 온 손님들은 좀더 활동적일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티앤 티앤이 몸무게 80kg으로 수줍을 타는 편이지만 성실하다고 소개했다. 이에비해 메이 시앵은 체중 50kg에 용모가 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다는 주로 중국 중서부 지방에서 약 1천마리가 야생 서식하고 있으며 중국 각동물원에도 100마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애틀랜타와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각각 2마리와 3마리가 보호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