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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에 수만달러 줬다" 진술 파장
檢,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진술 확보한 전 총리 "아주 철저하게 법적 대응 하겠다" 강력 반발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대한통운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권오성 부장검사)는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한명숙 전 의원에게 2007년 무렵 수만 달러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4일 대가성 여부를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전 총리는 자신에 대한 의혹제기와 관련 '아주 철저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곽씨가 2007년 4월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선임된 것에 주목, 그가 2006년 4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총리를 지낸 한 전 의원에게 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사장 선임을 도와준 대가 인지 아니면 불법 정치자금인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참여정부에서 정ㆍ관계 요직을 지냈던 정치인 J씨와 K씨 등 다른 인사들도 곽씨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자신에 대한 의혹제기와 관련 "아주 철저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 전 의원측 관계자가 전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 전 총리는 우리 당 상임고문이자 여성 총리를 지낸 분으로 누구보다 청렴하고 양심적인 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지지를 받고 있다"며 "검찰이 이 시점에서 또 다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흘려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기억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검찰의 실정법 위반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 전 총리는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며 민주당도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될 수 있게 로비를 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곽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일 체포한 모언론사 대표이사 곽모씨에 대해서는 받은 금액이 많지 않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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