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영상매체인 DVD시장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국내 전문업체인 스팩트럼DVD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워너브러더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삼성전자에 대응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팩트럼DVD사와 DVD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휴 가능성을 놓고 접촉중』이라며 『조만간 전략적 제휴 또는 제3의 방식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팩트럼DVD는 삼성 영상사업단에서 비디오판권을 인수한 전문업체.
이에 따라 외국 영화배급사와 손잡은 삼성전자 대 국내 비디오공급망에 상당한 노하우를 갖춘 전문업체와 손잡은 LG전자가 DVD시장을 놓고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워너브러더스는 DVD 기기 및 컨텐츠를 가전품 매장 등에서 보급하겠다는 전략인 반면 LG전자와 스팩트럼DVD는 기기는 가전품 매장을 통해 DVD컨텐츠는 국내 비디오대여점을 통해 제공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DVD시장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어 시장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비디오대여점을 통해 손쉽게 DVD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DVD시장은 지난해 2만대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31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