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경위는 '난상토론장'

與 전직 장관·부총리등 거물급 배치‥野선 국·과장급 포진 "입씨름 볼만"

“앞으로 재경부 출신 의원들간의 입씨름이 볼만 하겠는걸.” 요즘 국회에서 한창 상임위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정경제위원회를 참관했던 한 국회 관계자는 색다른 관전평을 내놓았다. 실제 이번 재경위에는 다양한 경력의 경제 관료들이 대거 배치됐으며 이중에서도 재경부 출신이 눈에 띄게 많은 편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여당인 우리당측에선 부총리 및 장관을 지낸 거물급 인사들이 화려하게 포진한데 반해 야당인 한나라당에선 국ㆍ과장급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계급만 따져보면 한나라당이 한참 밀리는 형국이다. 현재 재경위에 배정된 경제관료 출신은 모두 9명. 우리당은 재경부ㆍ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의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거친 김진표 의원, 산업자원부 장관과 재경부 차관을 역임했던 정덕구 의원이 재경위에서 실력을 발휘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에선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감독원 감사를 지냈던 이종구 의원, 재경부 산업경제과장 출신인 임태희 의원, 중부지방 국세청장을 거친 김정부 의원,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일했던 최경환 의원 등이 경제정책을 따지게 된다. 이밖에 민주당의 김효석 의원(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무소속의 신국환(산자부 장관)의원도 관료출신 인사들이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여당은 거물급 인사들이 많아 바쁘게 움직이다 보면 회의 참석률도 낮아질 수 있다”면서 “야당 의원들이 실무부서에서 근무했던 생생한 경험을 살리면 오히려 정부 정책을 치밀하게 파헤치는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6대 재경위의 경우 홍준표ㆍ안택수ㆍ장광근 의원 등 입담이 센 야당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여당을 압도했다는 게 중론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