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한보철강에 거액여신을 지원했던 제일, 조흥, 외환, 서울, 산업은행 등 5개 은행에 대해 은행감독원이 특별검사에 착수했다.29일 한석우 은행감독원 부원장보는 『한보철강에 거액의 여신을 지원한 제일은행 등 5개 은행에 대해 여신취급사항과 관련, 특별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관련기사 6면>
은행감독원은 이번 특별검사는 29일부터 필요할 때까지 무기한 실시되며 은감원 검사국 소속 35명의 인원을 동원, 5개 반으로 편성해 이들 은행의 본점을 중심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하되 필요할 경우 지점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보철강에 대한 거액여신 지원으로 주목을 받아왔던 4개 은행 외에 서울은행이 추가된 것은 이들 5개 은행들의 한보에 대한 여신규모가 한보철강 총여신의 90%를 넘기 때문이라고 은감원측은 설명했다.
이번 특별검사에서 중점 점검될 사항은 한보철강관련 여신취급의 적정성 여부로 ▲한보철강에 대한 여신지원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사업계획에 대한 검토가 적정했는지 여부 ▲여신 건별 여신취급절차상의 하자 여부 ▲여신에 대한 이사회의 최종 결의절차가 적정했는지 여부 등이 될 것이라고 은감원측은 밝혔다.
은감원 관계자는 이번 특별검사 결과에 따라 담당직원 면직 및 담당임원에 대한 해임권고도 가능하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행장의 해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김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