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셰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재무제표 보증서약을 사실상 의무화한 미국의 새 회계규정에 반발,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포기의사를 내비쳤다.이는 미 증시에 상장돼 있거나 상장을 진행중인 외국 기업들 중 첫번째 사례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포르셰의 대변인은 20일 "벤델린 뷔데킹 회장이 여러 사람을 거친 회계보고서에 CEO의 보증까지 첨부토록 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새 회계규정이 얼토당토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포르셰는 미국의 새 회계규정에 관한 논쟁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올 하반기중에 NYSE 상장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독일에서는 기업의 경영진과 감독위원회가 집단으로 회계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규정돼 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