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프린터사업 대폭 강화

삼성전자는 오는 2007년 프린터 사업을 `글로벌 톱3`으로 진입시키기 위해 7대 전략 품목으로 지정,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착수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에 "전사적 지원으로 프린터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부회장은 또 "세계 프린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HP나 엡손처럼 프린터 사업에만 전념하는 기업들"이라며 "디지털 컨버전스(융합)의 흐름이 커질수록 반도체ㆍ휴대폰ㆍLCDㆍ디지털TV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프린터 사업을 휴대폰, LCD(액정표시장치), 디지털TV, 반도체 등과 함께 7대 전략 품목으로 지정하고, 세부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우선 미국 어바인에 프린터 관련 R&D(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 판매력 강화를 위해 가동중인 `솔루션 마케팅팀`을 확대해 HPㆍ캐논 등과 진검승부를 펼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3년 프린터 사업에 진입했으며, 지난 2000년 2%에 불과했던 세계 레이저 프린터시장 내 점유율이 2001년 5%, 2002년 9.6%, 2003년 15%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체 브랜드 수출의 경우 2000년 19만대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는 160만대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3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종우 삼성전자 프린터 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이건희 회장 주재로 열린 전략회의에서 오는 2007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을 28%로 끌어 올려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다고 선언했었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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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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